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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박경수 상임감사 취임 100일 인터뷰 공개

작성자 : 지역관리자

입력일 : 2026-09-14 22:25:42
수정일 : 2026-09-15 10:53:38

이미지 출처 : 군인공제회 박경수 상임감사. 사진제공=국방일보

지난달 25일 군인공제회가 상임감사(박경수)가 취임 100일을 맞아 소회 및 향후 감사 방향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감사는 지적이 아닌 예방회원이 신뢰하는 군인공제회 만들 것

법률전문가 경험 바탕으로 감사제도와 사전 법무검토 체계화 연결


Q1.취임 후100일의 시간이 흘렀다. 100일 동안 어떻게 보내셨는지 소회 한 말씀.

 

A.군인공제회 상임감사로 취임하여 업무를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벌써100일이 됐다.취임 당시감사업무 혁신을 통한 신뢰받는공제회를만들겠다고 목표를 세우고,취임 후100일 동안 군인공제회의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감사의 역할과 방향을 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경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과학의 측면에서는ai혁명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이전에볼 수없었던 생산성 혁명이ai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이에 따른 경제 지도의 변화가 엄청나다.

 

정치·외교·경제·군사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던 전후 세계 질서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세계 경찰 역할을 맡고 있던 미국이 고립주의로 선회하면서 지난80년 간유지되어왔던 자유 무역 질서가 와해 되고 있다.

 

세계 경제 질서가 보호 무역 주의 하에 블록 단위 경제로 쪼개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이에 따라 국내외 투자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군인공제회가 이러한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더욱 효과적인 경영 체계를 갖추어야 하는데,감사 시스템도 그에 걸맞게 업그레이드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회원의 소중한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한번느꼈으며,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군인공제회가 되도록 감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Q2.취임 이후 여러 부서직원들을 만나고 산하 법인체 등 현장을 둘러보며느낀 점은 무엇인가?

 

A.군인공제회가 참으로 많이 발전했구나,많이 커졌구나 하는 점을 우선 느꼈다.군인공제회는 설립42년만에 자산규모25조원,투자자산14조원에 이르는 국내 대표적인 공제회이자 기관투자가로 성장했다. 자산규모만 놓고 보면 국내 대기업집단 자산순위3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자본시장에서 군인공제회라고 하면 큰손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고 들었는데,실제로 와서 보니 투자규모가1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것을 확인했다.

 

다만 조직과 인력 규모는 거의 변화가 없어서 매우 놀랐다. 200명도 되지 않는 인원이 자산25조원 규모를 관리하고 있는데,조직과인력의 변화는 별로 없었다.관점을 좀 달리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시대의 변화에 따라 조직과 돈의 흐름에 부침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주식시장이활황이다 보니 금융 관련 부서가각광을 받고 있는 반면,부동산과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관련 부서가 다소 고전하고 있는모습을 보았다국방부 수의계약이라는 도움이 사라지고 경쟁시장에몰리자 생존에 급급한 사업체도 있는데 과거의 땅짚고 헤엄치기식 경영이더 이상 불가능해졌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Q3.감사업무 수행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사의 원칙은 무엇인가?


A.첫째,독립성이다감사는 경영진과 협력해야 하지만 경영진의 입장에 동화 되어서는 안된다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객관성,정치적·조직적 압력으로부터자유로운 판단,사실과 원칙에 근거한 감사다.

 

둘째공정성이다감사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공정성이 필요한데 이러한 공정성은선입견을 배제하고 동일 기준을 적용하며 공과 과의 균형있는 평가를 의미한다.공정성이 확보되어야 구성원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

 

셋째,사전예방이다감사는 문제가 발생한 뒤 잘못을 찾아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발견하고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특히,투자 감사에서는 사후 적발보다 투자 의사결정 단계에서의 사전통제가훨씬 중요하다.


Q4.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감사의 방향은?


A.첫째,군인공제회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회원의 자산을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투자·운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감사시스템이 구축·운영되어야 한다취임 후 살펴본 결과행정기관형감사’,즉 사후적으로 조사 및 처분하는감사방식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보였다기존의 행정기관형 감사가잘못된 것은 아니다저도 과거 군에서 근무하는 동안 행정기관형 감사를 통해 잘못된 관행이나 행위를 조사하고 밝혀 개선시킨 경험이 많이 있다그러나,군인공제회는 앞서 본 바와 같이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투자기관으로 성장하였으므로 그에 걸맞는기관투자형 감사로전환할 필요성이 상당히크다고 본다기존의 행정기관형 감사는투자규정에 맞았는가’ ‘결재권자는 적정했는가’ ‘심의위원회를 거쳤는가’ ‘계약은 적정한가’ ‘회계처리는 맞는가등을 확인하였는데,수십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에게는 충분하지 않다손실은 규정을 위반해서 발생하는 것이아니라 규정에 맞게 이루어진 잘못된 투자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절차를 제대로 지켰는가?’를 묻는 사후감사에서의사결정이 합리적이었는가?’를 묻는 상시감사로 전환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다만,감사가 의사결정의 합리성 자체를 판단하기는 어려우므로의사결정의 통제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중요한 의사결정이 충분한 정보·전문성·견제와 균형 속에서 이루어졌는가를 묻는 방식이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군인공제회는 국방부 산하 공직유관단체로서 주요 의사결정을 국방분야 경력을 가진 경영진이 수행하는 특징적인 거버넌스 구조를 가지고 있다군인공제회 경영진은 국방·행정 분야의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강한 반면,대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로서 요구되는 투자·재무·리스크관리·경영분야의 전문성은 상대적으로 제한되는 면이 있다이러한구조에서는 경영진이 공제회를 잘 경영해 보겠다는 선의에도 불구하고,개별 의사 결정의 과정에서 전문성·책임성·견제와 균형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실제로 그동안 군인공제회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이러한 거버넌스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는여러 문제점이 나타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군인공제회가 결정하는 투자는 대부분 장기 투자로서,어떤 문제점이 표면화되는 것은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다몇 년 뒤에 문제점이 불거져도 그때는 이미 되돌이키기 어렵고 책임을 묻는 것조차 쉽지 않다의사결정 시점에 미리 충분한 검토와 리스크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그래서 저는 임기 중 군인공제회 특유의 거버넌스 구조를 감안한 통합적·체계적 감사시스템,사전예방적 감사시스템,지원하는 감사시스템의 기틀을 만들겠다.

 

셋째,이상과 같은 감사 방향을 달성하기 위하여8대 핵심 점검사항을 정립하겠다8대 핵심점검사항은의사결정 거버넌스:중요한 의사결정이 적절한권한·절차·견제 속에서 이루어졌는가투자의사결정의 전문성:투자부서리스크관리투심위이사회가 충분한 전문성을 가지고 판단했는가리스크 관리의 독립성 효율성:리스크관리실의 부정적 의견이 실제 의사결정에 반영되는가회원자산의 수익성·건전성:수익률뿐만 아니라위험조정수익과 장기적인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는가포트폴리오/집중위험:개별 투자는 적정해도 전체 자산에서 위험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지 않은가투자 사후관리·조기경보:문제가 커지기 전에 위험을 발견하고 대응하고 있는가이해상충·윤리·내부통제:조직·임원·외부운용사 등의 이해상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는가성과책임·조직학습:투자 결과와 감사 결과가 다음 의사결정과 제도개선으로연결되고 있는가이다.

 

넷째이와 더불어 올해 연말까지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기관투자형 감사모델을 정립하도록 하겠다. 


Q5.최근 공공기관에 대한 윤리경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추진하고 있는 것은?


A.최근 공공기관은 단순히 성과를 내는 조직이 아니라 높은 수준의 윤리성과사회적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특히LH사태 이후 이해충돌 방지,내부통제,윤리경영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게 높아졌으며,정부도 공공기관경영평가에서 윤리경영과 공공성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윤리경영의"수호자"가 아닌"문화 전파자"가 되어야 한다.

 

윤리경영은 규정만으로 정착되지 않는다청렴과 윤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경영진의 솔선수범 유도하고 윤리적 의사결정을 조직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또한 이해충돌 예방체계를 강화해야 한다최근 공공기관 비위의 상당수는 이해충돌 문제에서 발생한다투자 관련 이해충돌,협력업체와의 유착가능성,퇴직자 및 친인척 관련 거래,외부 강의·겸직 관리 등의 항목을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내부통제 체계를 실질적으로 작동시켜야 한다좋은 제도가 있어도 실제 운영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권한과 책임의 적정 분리,투자승인 절차 준수,예산 집행의 투명성,정보보안 체계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회원의 눈높이에서 판단해야 하겠다군인공제회의 모든 업무는 회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이 사안을 회원이 알게 된다면 신뢰할 수 있을까?”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회원의 눈높이에서 부적절하다면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

 

Q6.군인공제회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존경하는 군인공제회 회원 여러분!

 

상임감사로 취임 후100일간 군인공제회의 현황과 미래를 살펴보고,회원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을 더욱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한 감사의 역할과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다무엇보다 저는 군인공제회의 주인이 회원 여러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깊이 되새겼습니다.

 

군 복무와 국방의 현장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오신 회원 여러분의 신뢰가 있었기에 오늘의 군인공제회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따라서 감사의 모든 활동 역시 회원 여러분의 자산을 보호하고 신뢰를 지키는 데 그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취임 이후 독립성과 공정성,청렴성을 감사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앞으로도 투자와 자산운용 전반에 대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고,윤리경영과 내부통제가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예방 감사와 현장 중심의 소통을 통해회원 여러분께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군인공제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감사는 조직의 잘못을 찾기 위한 기능이 아니라 조직이 올바른 방향으로성장하도록 돕는 나침반이라고 생각합니다앞으로도 감사실은 회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회원의 시선에서 판단하며,회원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 맡겨주신 소중한 자산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더욱 낮은자세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키워드 : #군인공제회 #군인공제회상임감사 #박경수감사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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